[미디어펜=류슬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37년 만의 적자로 무배당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일 “실적 악화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겹쳐 주주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무배당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980년 당기순이익 적자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이후 34년 만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65조8757억원, 영업손실 22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조6069억원이나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 등이 영업손실의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중국의 수요 부진에 이어 글로벌 경기 침체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는 나프타 등을 수출하는 화학 사업 부문이 지난해 3593억원 수익을 올렸으나 정유 부문에서 9919억원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과 중동 등 정유 설비 투자 확대로 올해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지만 비용 절감과 공정 운영 최적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위기를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