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삼성전자, 왜 강한지 보여주겠다."

삼성전자가 올 한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 계획을 내놨다. 글로벌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며 숨이 가빠지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제시해 주목된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 한해 디바이스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사업 분야를 더욱 강화해 지속되고 있는 위기를 타개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새롭게 정비한 조직체계를 중심으로 B2B 일류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실행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삼성은 과거 반도체 위기, IMF 위기, 금융 위기 등 수많은 난관을 항상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왔다”며 “지난해 겪은 성장통을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권오현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주력제품 시장도 성장이 둔화되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매사 끊임없이 준비하고 도전하는 자세를 바탕으로 모든 어려움을 타개하고 보다 좋은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사업 등 수익성 둔화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사업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스마트폰 판매 부진 영향 등으로 전사 실적은 전년 대비해 추락했다.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올해는 B2B(기업간거래)와 콘텐츠서비스,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먹거리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생활가전을 비롯해 프린팅솔루션, 네트워크, 의료기기, LED 등 신사업이 본궤도에 올려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권오현 부회장은 “삼성 임직원은 견실한 경영 실적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한다는 원칙하에 업계 최고의 경영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전년에 이어 적극적인 시행을 검토하고 중장기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15조원의 대규모 R&D 투자를 집행했다. 글로벌 17개국 36개 R&D센터에서 7만여명의 R&D 인력이 기술·제품 혁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