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발언’ 겨냥…수산업자 관련해서도 “무턱대고 마타도어” 비판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6일 “자꾸 대통령을 끌어들이거나 대통령과 관련돼 이런저런 얘기를 함으로써 정치적 유불리를 도모하는 건 좀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저희도 선거나 정치에 이제 좀 선을 긋고 민생에 집중할 테니 정치권도 도와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선거 중립’ 지시와 관련한 것으로 문 대통령은 참모회의에서 “정치의 계절이 왔다. 이럴 때일수록 청와대와 정부는 정치적 중립을 철저하게 지키고 방역과 경제, 민생에 집중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 수석은 “(대통령을 정치에 끌어들이는 건) 방역이나 민생에 집중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자세, 또 정부의 태도를 흐트려놓는 것이기 때문에 자제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미 점령군’ 발언을 하면서 정치권의 비판이 일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가세하면서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다는 것이 더 충격”이라고 말한 바 있다.

   
▲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사진=청와대

또한 이 정무수석은 야권에서 검찰과 경찰, 언론계에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수산업자 사칭 김모씨의 특별사면 경위를 청와대가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아무 근거도 없이 방역과 경제 살리기나 민생에 집중하고 있는 대통령에게 그렇게 무책임한 공세를 하는 건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소한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 제기를 하려면 무슨 근거를 제시해야 되지 않느냐”면서 “국민의 표로 뽑은 대통령인데 그 대통령에게 하는 문제 제기라면 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하든지 무언가를 가지고 얘기를 해야지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는 건데 그것도 없이 무턱대고 그렇게 일종의 마타도어를 하면 안 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이 수석은 이날 최근 검찰에 의해 기소된 뒤 사의를 표한 이광철 민정비서관의 사표 처리에 대해선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지난 4월에 기소됐던 이진석 국정상황실장에 대해선 “교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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