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 타자로 에르난 페레즈(30)를 영입했다. 

한화 구단은 6일 페레즈와 총액 4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페레즈는 지난 4일 한화가 방출한 라이온 힐리의 대체 외국인 타자다. 

베네수엘라 출신 우투우타 페레즈는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선수다. 포수 빼고 전 포지션을 두루 섭렵한 슈퍼 유틸리티로 지난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빅리그 데뷔했다.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 시카고 컵스, 워싱턴 내셔널스를 거치며 10시즌 통산 651경기 출전해 타율 0.250, 45홈런, 180타점, 69도루, OPS 0.662를 기록했다. 

   
▲ 에르난 페레즈와 아들 크리스토퍼. /사진=한화 이글스


2016~2018년 밀워키에서 3시즌을 풀타임 빅리거로 뛰었는데 2016년 13홈런, 2017년 14홈런으로 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날린 바 있다.

올 시즌에는 워싱턴 소속으로 빅리그 10경기에 출전해 19타수 1안타를 기록한 후 방출됐다. 5월초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트리플A 내쉬빌 사운즈에서 23경기 출전, 타율 0.357, 3홈런, 18타점의 성적을 냈다.

한화 구단은 "페레즈가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험을 통해 즉각적인 팀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견고한 수비와 적극적 주루 등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강조하는 수베로 감독의 야구관에 적합한 선수로서 팀 내 성장 중인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레즈는 역시 베네수엘라 출신인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과 인연이 깊다. 수베로 감독이 2016~2019년 밀워키 코치로 재직할 당시 페레즈와 함께 했다. 

페레즈는 "한화와 계약하게 돼 나와 우리 가족 모두 기쁘다. 믿고 불러준 만큼 열심히 하겠다"며 "KBO리그에 잘 적응해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다. 한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KBO리그 응원 문화도 열정적이라고 들었다. 팬들과 만날 생각에 정말 설렌다"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