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7일 발표한 '7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이 일시적으로 조정됐으나, 대내외 상품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렇게 진단했다.
지난 5월 전산업생산은 건설업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이 기저효과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7.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계절조정 전월 대비 증가율은 0.1%이다.
KDI는 원자재·중간재 수급 차질로 자동차산업과 건설업 등의 생산이 일부 제약을 받았지만,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경제 심리지표도 개선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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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개발연구원(KDI) 청사/사진=KDI 제공 |
자동차산업 생산은 반도체 수급 불안에도 불구하고 32.1%의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KDI는 생산 차질이 6월 이후 완화됨에 따라 앞으로도 양호한 흐름일 것으로 봤다.
수출은 전월(45.6%)에 이어 39.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를 중심으로 11% 늘었다.
세계 산업생산과 교역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웃돌며 큰 폭으로 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도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KDI는 설명했다.
소비는 대면서비스업이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지만, 내구재 판매가 개선되는 흐름을 이어갔다.
5월 서비스업 생산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전월(8.2%)보다 낮은 4.4%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반면 소매판매액은 3.1% 증가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5.2)보다 5.1포인트 상승한 110.3을 기록, 오름세를 이어갔다.
6월 소비자물가는 2.4% 상승해 전월(2.6%)보다 오름 폭이 약간 축소됐고, 최근 국제유가 상향에 따라 석유류 가격은 당분간 상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노동시장에서는 기저효과에 기인,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61만 9000명 증가했다.
KDI는 "5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101.2→101.4),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3.7→104.1), 6월 소비자심리지수의 상승세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KDI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6월 말 이후 수도권 등의 확진자 수도 급증해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는 향후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 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경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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