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끝에 콜롬비아를 꺾고 코파아메리카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남미 축구의 양대 산맥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우승을 놓게 격돌하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나시오날 데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코파아메리카 준결승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선방한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에서 3-2로 콜롬비아를 눌렀다. 

1993년 이후 28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는 오는 11일 오전 9시 브라질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곤살레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메시, 로 셀소, 로드리게스, 데 파울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콜롬비아는사파타, 콰드라도, 디아스, 쿠엘라르, 바리오스 등으로 맞섰다.

   
▲ 사진=아르헨티나축구협회 공식 SNS


전반 7분만에 아르헨티나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메시가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중앙으로 패스를 내줬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논스톱으로 오른발 슛을 때려 콜롬비아 골네트를 출렁였다.

콜롬비아는 전반 37분 바리오스의 중거리 슛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대를 때렸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미나의 헤더는 크로스바를 튕기며 전반에는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들며 3명의 교체 카드를 뽑아들고 반격에 나선 콜롬비아는 후반 16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교체 투입된 카르도나가 침투패스를 디아스에 연결됐다. 디아스는 왼쪽 깊숙히 파고들다 좁은 각도에서 골키퍼를 앞에 두고 슛을 해 아르헨티나 골문을 뚫었다. 

동점을 허용한 아르헨티나가 맹공에 나섰다. 후반 28분 디 마리아가 골키퍼까지 제친 후 라우타로에게 패스해 생긴 결정적 찬스에서 라우타로의 숫이 콜롬비아 수비에 막혔다. 후반 35분에는 메시의 슛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결국 1-1로 경기가 끝났고 곧바로 승부차기가 이어졌다. 콜롬비아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양 팀 1번 키커 콰드라도와 메시는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2번 키커들은 모두 실패했다. 콜롬비아 산체스의 슛은 마르티네스 골키퍼에게 걸렸고, 아르헨티나 데 파울의 슛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아르헨티나 골키퍼 마르티네스의 선방이 빛났다. 3번 키커 미나의 슛을 또 막아냈다. 4번 키커까지 마쳤을 때 아르헨티나는 3-2로 앞섰다. 콜롬비아 5번째 키커 카르도나는 반드시 골을 성공시키고 아르헨티나의 5번 키커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마르티네스가 카로도나의 슛마저 막아내 그대로 경기를 끝내고 아르헨티나에 결승행 티켓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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