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SNS 게시물을 하루 평균 3회 이상 게재하는 ‘헤비 업로더’로 잘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사흘간의 침묵 후 ‘용지니어스’로 생존 신고를 했다. 관련 제품 출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정용진 부회장은 “꼬치구이 맛집 사장님이 용지니어스 주방에 방문했다”는 글과 함께 용지니어스 티셔츠를 입고 둘러 앉아 회의를 하는 듯한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과 같이 올린 동영상에서는 정 부회장이 해당 꼬치구이 맛집 사장과 음식의 온도 조절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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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용지니어스' 티셔츠를 입고, 맛집 사장 등과 함께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인스타그램 |
앞서 게시물에서는 용지니어스 캐릭터와 티셔츠 등을 공개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에는 맛집 사장님과 함께 주방에서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맛집 사장님과 종업원들도 용지니어스 티셔츠를 착용했다.
정 부회장이 용지니어스를 첫 공개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당시에는 정 부회장을 닮은 캐릭터가 요리사 복장을 입고 국자를 든 채 발차기하는 모습이 담긴 일회용 종이 식탁보에 한자 ‘天(하늘 천)’ 한 글자만 공개했다.
의문의 한자는 올해 3월에서야 정체가 밝혀졌다. 정 부회장은 천재주사(天才廚师)라는 한자와 함께 ‘YONGENIUS’라는 영어가 함께 쓰인 빨간 원형 접시 사진을 올렸다. 이마트는 같은 달 23일 특허청에 ‘YONGENIUS’라는 상표를 출원 신청했다.
식품·유통 업계는 정 부회장이 최근 지역 맛집을 탐방하는 것과 연계해 용지니어스 브랜드로 밀키트 제품이나 주방용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는 ‘순희네 빈대떡’, ‘초마짬뽕’과 같은 지역맛집과 연계해 자체 브랜드(PB) 피코크 제품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사례가 있다.
정 부회장을 캐릭터화 하는 시도도 처음이 아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말 ‘제이릴라(정용진+고릴라)’ 캐릭터 상표권을 이마트로부터 가져왔다. 제이릴라가 직접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콘셉트의 별도 계정도 만들었다. 정 부회장을 따라다니는 ‘얄밉지만 귀여운 동생’으로 캐릭터에 스토리를 입힌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용지니어스 제품 출시는 신세계푸드에서 전혀 논의하고 있는 바가 없다”며 “앞서 정 부회장 캐릭터가 들어간 구단주 맥주 등도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 중 하나로 제안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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