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을 시즌 8승으로 장식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토론토가 타선 폭발로 10-2 대승을 거뒀고,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시즌 8승(5패)을 올리며 전반기 활약을 마무리했다. 이날 투구수는 86개였고, 평균자책점은 3.65에서 3.56으로 조금 낮췄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직전 등판이었던 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4이닝 5실점(4자책점)하는 부진한 모습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지구 최하위팀 볼티모어를 상대로 자신감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1회초 토론토 타선이 3점을 먼저 뽑아줘 여유도 있었다.

1회말 1사 후 오스틴 헤이즈에게 2루타를 맞긴 했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첫 이닝을 잘 넘겼다. 삼진을 잡아낸 구종이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했다.

2회말에는 1사 후 라이언 매케너에게 볼넷, 팻 벌레이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1, 2루 위기에 몰렸다. 도밍고 레이바를 2루수 땅볼 처리한 류현진은 오스틴 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말에도 2사 후 트레이 맨시니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마운트캐슬을 삼진으로 낚고 이닝을 끝냈다.

4회초 토론토 타선이 다시 집중타로 3점을 더 뽑아 6-0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류현진은 4회말을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간단히 마쳤다.

5회초에도 토론토가 한 점을 더 뽑아 7-0이 됐고, 류현진은 5회말 위기를 맞았다. 연속 3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로 몰렸다. 헤이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실점하고 1사 1, 3루의 추가 실점 위기가 이어졌다. 

여기서 수비 도움을 받았다. 맨시니가 우측 깊숙한 플라이볼을 쳤다. 다시 희생플라이가 돼 3루주자 오스틴 윈스가 여유있게 홈인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기가 막힌 노바운드 홈송구로 태그업한 3루주자 윈스를 잡아냈다. 류현진은 이 호송구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토론토가 6회초 보 비셋의 투런포로 9-1로 점수차가 더 크게 벌어지자 86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6회말 트레버 리차즈가 구원 등판했다.

이후 두 팀은 8회 나란히 1점씩 냈으나 승패는 이미 결정난 후였고, 토론토의 10-2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안정된 피칭과 장단 15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으로 2연패에서 벗어나며 전날 볼티모어에게 5-7로 패했던 아픔도 설욕했다.

토론토는 오는 12일 탬파베이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감하고 올스타 브레이크게 들어간다. 14일 올스타전이 열린 후 오는 17일 토론토의 후반기 일정이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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