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3D 프린터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키덜트들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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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큐리오시티 오브 레노마 팝업스토어 매장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8일까지 키덜트들을 위한 '큐리오시티 오브 레노마'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 백화점에서 최초로 진행하는 이번 팝업스토어 행사에서는 피규어, 드론을 포함하여 헤드폰, 향수, 공구세트 등 키덜트 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
Q. 언제부턴가 ‘키덜트’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키덜트는 어른들이 어린이가 되고 싶어하는 환상을 담은 문화로, 최근엔 키덜트 문화가 생활화되고 있습니다.
한때 자정을 앞둔 시간임에도 맥도날드 매장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이 야심한 밤에 얼마나 맛있는 걸 팔기에 저렇게 줄을 섰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햄버거 때문이 아니었죠.
어린이용 햄버거 세트를 구매하면 받을 수 있는 캐릭터 피규어를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줄을 선 사람 대부분이 어른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성인들이 작은 피규어 하나를 얻기 위해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햄버거 가게 앞에 줄을 선 것입니다.
어른임에도 어린 시절 놀이들을 좋아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더불어 사회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과거엔 어른이 돼서도 만화나 인형을 좋아하면 유치한 사람으로 여겼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엔 오히려 마니아라는 호칭이 붙고 독특한 취미를 가진 사람이라고 재미있어 합니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점은 근래에 들어 키덜트들의 놀잇감이 하나 더 생겼다는 것입니다. 바로 3D 프린터입니다.
3D 프린터는 키덜트들에게 새로운 자작의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직접 하나하나 완성해야 하는 3D 프린팅은 새로운 재미를 선사합니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인형을 비롯해 항공모함, 피규어, 프라모델 등을 3D 프린터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없던 재미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사업의 기회도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의 키덜트 산업 규모는 14조원, 일본의 경우 6조원에 달합니다. 우리나라는 약 5000억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여러 상황을 미뤄볼 때 국내 키덜트 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글은 <3D 프린팅 스타트업>(라온북)의 내용 일부를 토대로 재구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