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및 유가·원자재 시장 분석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로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의 테이퍼링 우려와 함께 한은이 금리를 올리게 될 거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금리가 인상돼더라도 급작스런 유동성 축소로 경기가 위축되지는 않을 거라는 분석이다. 

   
▲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왼쪽부터)와 딩 슈앙(Ding Shuang) SC그룹 커머더티 리서치 글로벌 헤드, 에릭 로버트슨(Eric Robertsen) SC그룹 리서치 글로벌 헤드가 지난 7일 유튜브 생중계로 열린 ‘2021 하반기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 행사에서 글로벌 경제전망에 대해 화상으로 얘기하고 있다. / 사진=SC제일은행 제공


SC제일은행은 지난 7일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글로벌 거시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 금융회사 및 일반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외 경제동향을 전망하고 논의하는 '2021 하반기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 행사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국내 200여개 금융회사 및 일반기업 자금·전략 담당자 등 200여명이 함께했다. 온라인으로 참석한 고객들은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에 대해 실시간 채팅으로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회복 속도와 국가별 회복 편차가 매우 커 각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에 미칠 영향을 두고 질의응답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로버트슨 SC그룹 리서치 글로벌 헤드는 “미 연준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언급하기 시작했다”며 “점진적인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는 “우리나라의 경우 가계부채, 자산가격 상승의 이유로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로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적으로 가파르게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급작스런 유동성 축소로 경기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SC제일은행은 미국이 내년에 양적완화를 축소하고 2023년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금리인상을 시장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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