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관련 시장 급성장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근 메타버스(Metaverse) 관련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금융권도 관련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타 업종과의 협력을 통한 '연계형 서비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 자료=하나금융연구소 제공.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연구소 신석영 연구원은 최근 '메타버스 금융서비스 개발 본격화'를 주제로 한 보고서를 통해, 메타버스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로 구현되는 모든 가상현실을 의미하며, 4차 산업혁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자) 세대 부상 등을 배경으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2019년 455억 달러였던 메타버스 시장은 오는 2025년에는 10배를 넘어선 476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에는 1조 542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미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이 메타버스 관련 제품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메타버스 시장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권에서도 관련 시장의 잠재성장에 주목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메타버스 금융시장 선도를 위한 관련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메타버스 금융서비스는 현재 AR·VR 기술을 기존의 금융서비스와 연계하는 '금융 중심형'이 주류로, AR·VR 기능을 연계한 앱 기발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가상경제를 중심으로 비금융사와의 '연계형 서비스'도 보편화될 전망이며, 온오프라인이 연결되는 O2O 금융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연계형 서비스는 새로운 시장 진출과 신규 고객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금융업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게 신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계형 서비스는 금융기업과 비금융기업이 연계된 메타버스 금융서비스로, 가상경제 플랫폼에서의 금융상품 연계, 유통업과의 제휴를 통한 O2O 금융 등이 가능하다.

신 연구원은 "메타버스 서비스 도입에 앞서, 밸류체인 차원의 서비스 도입 분야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서비스 실현 가능성, 서비스 도입에 따른 금융사의 수익창출과 신규고객 유치, 마케팅 활동 등을 포함하는 '용이성' '효과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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