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업들의 올해 설 연휴 일수가 평균 4.8일에 118만원의 설 상여금을 줄 것이라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발표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현실과 동떨어진 조사결과라는 것.
8일 경총은 전국 285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 연휴와 상여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설 연휴 일수는 평균 4.8일로 작년보다 0.8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80% 가까운 기업이 설 상여금을 줄 계획이며, 평균 지급 액수는 작년보다 소폭 늘어난 117만9000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올해는 설 연휴 3일에 토요일, 일요일이 이어지며 5일을 쉬는 기업이 75.6%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가 토요일과 겹친 작년의 경우 4일을 쉬는 기업이 70.0%로 최다였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비율은 78.1%로 작년보다 1.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79.5%, 중소기업은 77.6%가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81.6%가 상여금을 줄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비제조업은 69.4%에 그쳤다.
1인당 평균 상여금 지급액은 작년(113만4천원)보다 4.0% 늘어난 117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170만4000원으로 작년(164만원)에 비해 3.9%, 중소기업은 106만5000원으로 작년(113만4000원)보다 4.0% 각각 증가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어느 나라 얘기인지 이해가 안 된다는 볼멘소리를 내호고 있다. 특히 설 상여금 118만원은 현실과 지나지게 다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경총 자료는 믿을게 없어...기업들 힘들다고 최저시급도 몇 십원만 올리자고 하는데 118만원?”이라고 반박했다.
다른 네티즌은 “(설 상여금) 겁나 많이 주네...5일이나 쉬고? 대체 그런 직장이 존재하긴 하나?”라고 의문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