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9일 방한 중인 미국 의회 의원들을 만나 “내일 방문할 JSA와 DMZ에 가보면 한국 국민에게 평화가 얼마나 절실하고 중요한지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미 베라 아태소위원장, 영 킴 의원 등 미 연방 하원의원 8명으로 구성된 미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대표단을 접견하고 “앞으로 한미동맹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상호 호혜적인 교류와 협력을 위해 미 의회의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한미 양국은 한미동맹이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린치핀)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역대 어느 정부 때보다 긴밀히 소통하고 강력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5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최상의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방미 기간 중 바이든 대통령과 오랜 시간을 함께하면서 서로 신뢰와 유대를 공고히한 것은 큰 성과이며, 두 사람은 국정철학과 신념에서 유사점이 많아 향후 보다 긴밀한 정책 공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 방미 때 펠로시 의장이 제안한 양국 의회 차원의 협력 강화와 관련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전달했고, 정부 차원에서도 한미 의원외교 증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의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을 이어갔다. 이후 전문직 비자 쿼터 문제를 언급, “한미 간 첨단기술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육성과 교류가 중요한데, 현재 미국 내 한국 유학생 5만 명 규모에 비추어볼 때 전문직 비자 취득은 매년 약 1000~2000건 수준으로 상당히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최근 미 상·하원에서 한국인 전문직 비자쿼터 확보 법안이 재발의된 만큼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