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도 15명 증가…인과성 미확인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며 접종 후 이상반응을 보이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달 7∼9일 사흘간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2790건이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1285건, 화이자 1240건, 얀센 169건, 모더나 96건이다. 일별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7일 916건, 8일 865건, 9일 1009건이었다. 새로운 신고 사례 가운데 사망 신고는 총 15명이다.

   
▲ 서울 영등포구 제1 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각 6명이고 나머지 3명은 얀센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백신접종과 사망간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연령대는 30~90대까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령별로는 90대가 1명, 80대 4명, 70대 5명, 60대 1명, 50대 1명, 40대 2명, 30대 1명 등이었다. 30대 사망자는 지난달 12일 얀센 백신을 맞은 뒤 약 26일이 지난 이달 8일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가운데 9명은 생전에 지병(기저질환)을 앓고 있었고, 얀센 백신을 맞은 30대 접종자를 포함해 3명은 기저질환이 없었다. 나머지 사례는 역학조사를 통해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신고 사례는 7건(아스트라제네카 1건, 화이자 4건, 모더나 2건) 늘었다. 추진단은 향후 전문가 평가를 거쳐 접종과 관련성이 있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나 중환자실 입원·생명 위중, 영구장애 및 후유증 등을 아우르는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사흘간 143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8건은 아스트라제네카, 46건은 화이자, 7건은 얀센, 2건은 모더나 백신 관련 사례다.

나머지 2625건은 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접종부위 발적, 통증, 부기, 근육통, 두통 등의 경미한 사례다.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2차는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한 '교차 접종' 후 이상반응은 101건이 신고됐다. 이 중 일반 이상반응은 97건이었고, 나머지 4건은 아나필락시스와 주요 이상반응 등이었다.

교차접종 이상반응은 화이자 백신 이상반응과 중복 산정된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10만833건이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 건수(2천24만5천627건)와 비교하면 약 0.50% 수준이다.

현재까지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0.65%, 얀센 0.63%, 모더나 0.55%, 화이자 0.25% 등의 순이다. 방역당국은 신고 당시의 최초 증상을 바탕으로 이상반응 사례를 분류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고된 사망 사례는 누적 401명이다.

사망자들이 접종한 백신 종류별로는 화이자 224명, 아스트라제네카 171명, 얀센 6명이다.

애초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중증으로 악화해 사망한 경우(10일 0시 기준 150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총 551명이다. 아직 모더나 접종자 중에서는 사망 사례가 신고되지 않았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443건(아스트라제네카 271건, 화이자 119건, 얀센 47건, 모더나 6건)이다.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4244건이며 백신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2815건, 화이자 1182건, 얀센 243건, 모더나 4건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의 95.0%에 해당하는 9만5천745건은 접종을 마친 뒤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분류되는 '일반'사례였다.

방역당국은 매주 월·수·토요일 세 차례에 걸쳐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통계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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