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 현대가 K리그 팀들에게 구세주였다. 감바 오사카(일본)를 꺾어줌으로써 포항 스틸러스에게 16강 티켓을, 대구FC에게는 16강 가능성을 선물했다.
전북은 10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우스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최종전에서 감바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H조에서는 전북이 무패(5승 1무, 승점 16)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전북에 패한 감바는 조 2위는 지켰지만 승점 9(2승 3무 1패)에 머물러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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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별리그를 무패 조1위로 마친 전북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전북 현대 SNS |
전북이 감바를 탈락시켜준 것이 그대로 포항의 16강 진출로 이어졌다. 또한 대구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확 끌어올렸다.
이번 ACL 조별리그는 10개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조 1위는 16강에 직행한다. 지역별(동부, 서부) 5개조 2위팀 가운데 상위 성적 3개팀씩이 16강에 합류한다.
K리그 팀들이 속한 동부 지역에서 이미 경기를 마친 포항은 승점 11(3승2무1패)로 G조 2위를 차지했다. F조의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는 한 경기 남은 가운데 이미 승점 12(4승 1패)로 16강 티켓을 확보했고 포항, 감바, 대구(I조), 킷지(홍콩·J조)가 나머지 두 장의 16강행 티켓을 다투고 있었다.
그런데 전북이 감바를 이겨주는 바람에 감바는 탈락했다. 포항은 킷지(3승 2무 1패, 승점 11)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선다. 포항이 전북 덕에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손에 넣은 것이다.
대구는 아직 한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3승 2패로 승점 9에 머물러 있지만, 최종전에서 이기면 승점 12가 돼 역시 16강에 오를 수 있다. 대구는 11일 밤 9시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와 최종전을 치른다. 대구는 유나이티드 시티를 7-0으로 꺾은 바 있다. 대구의 승리가 유력하고, 대구가 승점 3점을 획득하면 조 2위 가운데 16강 진출팀은 포항, 대구, 빠툼으로 정해진다.
이미 울산도 16강 티켓을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전북이 감바를 이겨줌으로써 이번 조별리그에서 출전한 K리그 4팀은 모두 16강에 동반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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