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가 사상 처음으로 중단 사태를 맞았다.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여파로 전반기 일정을 1주일 앞당겨 종료한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2일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대책과 리그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장단은 3시간 이상 격론을 벌인 끝에 13∼18일 예정된 경기 일정을 취소하고 추후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 사진=KBO 공식 SNS


KBO리그는 최근 1군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경기 취소가 잇따르는 등 파행 운영되고 있었다. 지난 9일 NC 다이노스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10일에는 NC에서 추가로 1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고 두산 베어스에서도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NC(고척 키움전)와 두산(잠실 LG전)의 주말 3연전이 모두 취소됐다. NC와 두산은 1군 선수단이 전원 자가격리 상태여서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이에 KBO는 이날 긴급 이사회를 갖고 리그 진행 여부 등을 논의했다. 이사회에서는 경기 가능한 팀들끼리라도 일정을 소화하자는 의견과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전면 중단하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사회는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13∼18일 예정됐던 경기를 추후 편성하기로 했다. 19일부터 3주간은 도쿄올림픽으로 인해 휴식기가 잡혀 있었기 때문에 리그 중단 기간은 총 4주다.

상당수 경기가 연기됨에 따라 팀당 144경기의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KBO는 각 팀들의 시즌 완주 의지가 강해 144경기를 다 치를 계획이라고 전했다.

KBO리그는 13일부터 오는 8월 9일까지 4주간 휴식기를 거쳐 8월 10일 후반기 일정을 재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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