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에 따른 우려로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한때 3200선 초반까지 후퇴하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2분기 실적시즌 개막에도 힘을 못 쓰다가 지난 12일에야 나흘 만에 반등하며 상승 탄력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인터넷‧2차전지‧반도체‧자동차 등의 업종과 3분기 호실적 종목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
|
▲ 사진=연합뉴스 |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지난 12일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7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하락하며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 확산에 부정적인 피드백을 보이던 코스피는같은날 전 거래일보다 28.52포인트(0.89%) 상승한 3246.47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다음 거래일인 이날도 3270선에 근접하며 1%에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0.5%대의 하락률을 나타낸 LG화학과 카카오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 중이다.
이번 반등 움직임은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수가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나흘 만의 상승이었던 전날 기관투자자는 218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39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만이 229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외인은 매도 우위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기관은 여전히 순매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20%를 차지하는 대장주 삼성전자의 흐름은 향후 유가증권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서 이번에도 많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8만원 아래로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후 장중 다시금 8만원선을 회복하며 선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성장 테마로 묶이는 이른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주들의 흐름도 코스피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LG화학(-0.59%)과 카카오(-0.62%)는 하락 중이지만 NAVER(3.70%), 삼성바이오로직스(0.11%), 넷마블(1.11%) 등은 모두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향후 코스피 흐름이 서서히 상승 탄력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그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미국 장기금리의 안정화와 연준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선제적 금리인상은 없다는 발언, 코로나 리스크에 따른 유동성 축소 등 긴축 정책 이연 가능성에 따른 유동성이 뒷받침되며 투자심리 개선 요인 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 우려가 진정되면 실적 서프라이즈 업종·종목별 차별화가 예상된다”면서 3분기 주가 상승 예상 종목으로 호텔신라, 동국제강, HMM, SKC, LG디스플레이, 코오롱인더 등을 꼽았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