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사상 처음으로 외화증권 발행에 성공하며 6억달러(약 69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3년·5년 만기로 3억달러씩 발행됐다. 3년물 금리는 1.49%, 5년물 금리는 2.13%다. 

3년물 금리는 미국 국채 3년물 금리에 110bp(1bp=0.01%)를, 5년물은 미국 국채 5년물에 135bp를 더한 수준으로, 한국투자증권 측은 “발행 예정 금액보다 많은 29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참여하면서 발행 금리를 최초 제시된 수준보다 30bp 이상 낮출 수 있었다”고 함께 밝혔다.

아울러 트랜치(만기·금리 등 조건이 다르게 발행된 채권)를 두 개로 나눠 발행한 것은 국내 민간 금융사 가운데 처음이라고 부연했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미국·홍콩·베트남 등에 있는 한국투자증권 현지법인의 증자에 활용된다.

한국투자증권 측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