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대 실적 BHC, 아웃백 품고 '1조 클럽' 입성할까
2016년 이후 5년 만에 M&A 시장 사냥 나선 박현종 회장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2위로 올라선 bhc가 bhc그룹으로 사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외식업계에서는 bhc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한국법인을 인수할 것이라는 설이 꾸준히 나온다. 

치킨만으론 회사를 성장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박현종 bhc 회장이 회사를 종합외식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박현종 BHC 회장이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bhc 제공


bhc는 2013년 모회사 비비큐(BBQ)로부터 떨어져 나올 당시만 해도 매출 1000억원에 불과한 작은 회사였다. 박현종 대표는 회사를 맡은 이후 2014년 한우 전문점 ‘창고43’, 2015년 불소식당, 2016년 큰맘할매순대국과 그램그램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렸다. 

창고43의 경우 2014년 서울 수도권 직영 매장 5곳에 불과했다. bhc가 인수한 후 지방을 포함해 전국 매장 18개로 3배 이상 점포 수를 늘렸다. 큰맘할매순대국도 전국 400개까지 점포를 확대했다. 지난해는 처음으로 치킨이 아닌 돼지고기로 bhc가 직접 만든 브랜드 ‘족발상회’ 1호점을 역삼동에 열었다.

이처럼 박현종 회장이 ‘될성부른 물건’을 골라 잘 키우는데 도가 튼 전문경영인이란 점도 bhc의 아웃백 인수설에 무게를 더한다. 

bhc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연매출 4004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1위 교촌에프앤비와 어깨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아웃백은 전년 대비 17.2% 증가한 2978억원으로 약 3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bhc가 아웃백 인수에 성공할 경우 연매출 7000억원대 이상으로 ‘1조 클럽’ 입성도 점쳐 볼 수 있다. 

주력인 치킨과 소고기 전문점 창고43운영으로 육가공에 대한 노하우가 쌓인 만큼, bhc가 아웃백 인수 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외식 매장들이 불가피하게 타격을 입은 대신, 가정간편식(HMR)과 함께 급성장하는 RMR(레스토랑 간편식) 사업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8년 3조원대에서 지난해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4조원을 돌파했다. 오는 2022년에는 5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식품·외식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다만 bhc 관계자는 “아웃백 인수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적극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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