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테이퍼링)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이르면 8월의 '잭슨홀 회의'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실행은 연말이나 내년 초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잭슨홀 회의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매년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및 경제전문가들과 함께, 와이오밍주의 휴양지 잭슨홀에서 개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1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수치가 대폭 오른 것은 놀랍지 않다면서도, "연준이 테이퍼링 논의에 나선 것은 적절하다"며 "강한 경기회복세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테이퍼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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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사진=연합뉴스 |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9%, 작년 같은 달보다는 5.5% 상승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렇게 물가상승률이 가팔라지면, 연준이 조기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도 커진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7% 성장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유행)이 점점 잘 통제되는 상황에서, 비상조치를 축소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우리는 부드럽고, 신중하게 하기를 정말 원하고 있으며, 테이퍼링을 시작하기에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의 6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102.5로, 전달의 99.6에서 대폭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0을 웃도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작년 2월 104.5보다는 소폭 낮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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