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한국화장품제조의 주가가 연일 상한가 행진을 펼치면서 투자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장에서 한국화장품제조는 전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부터 이어진 3거래일 연속 상한다. 최근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화장품주가 일제히 강세를 펼치고 있지만 한국화장품제조만이 유일하게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먼저 언급되는 것은 한국화장품제조의 피인수 가능성이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이미 지난 2012년 셀트리온으로의 피인수설이 불거진 바 있다.

최근에는 화장품사업 진출을 준비 중인 이랜드가 한국화장품제조를 조만간 인수·합병(M&A)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랜드가 한국화장품제조의 인수를 통해 중국의 화장품 시장 진출로 또 다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시가총액 1000억원이 안 돼 덩치가 작으면서도 화장품 제조 시설을 갖춘 한국화장품제조가 이랜드의 M&A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른 한편에서는 유통주식수가 작아 세력이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한국화장품제조의 유통주식수는 362만5007주. 이 중 임충헌 한국화장품 회장과 특수관계인 소유 지분율이 46.71%(211만6982주)에 달한다. 실질적으로 유통되는 주식은 150만주가 조금 넘는 것.

한국화장품제조 관계자는 “M&A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 이랜드 측이나 다른 인수자 희망자와도 전혀 접촉이 없는 상태”라며 “주가가 터무니없이 올라가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