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구내식당 급식도 개별 공간에서 안전하게 즐기려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15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올 1~6월 구내식당에서 제공하는 테이크아웃(포장판매) 간편식의 이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코로나19 4차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테이크아웃 간편식 이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72%나 늘었다.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대신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면서 먹을 수 있는 테이크아웃 간편식이 안전한 식사로 주목받는다고 신세계푸드는 분석했다. MZ세대 직장인 중심으로 점심시간에 휴식 또는 취미생활 등 개인 시간을 보내기 위한 혼밥(혼자 하는 식사)을 하는 것이 트렌드가 된 것도 테이크아웃 이용량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신세계푸드는 간편식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새 메뉴 개발 등 테이크아웃 급식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내식당에서 주로 제공되던 샐러드나 샌드위치 뿐 아니라 식사빵, 피자, 디저트 등 베이커리 부터 햄버거, 조각과일, 김밥, 간식, 음료 등 테이크아웃 간편식의 종류를 100여종으로 늘렸다. 테이크아웃 간편식으로 가장 인기가 좋은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함께 구성한 플래터도 선보였다.

외식 매장에서 즐기던 메뉴나 수제 조리한 간편식도 확대하고 있다. 바질, 아보카도, 리코타 샐러드 등 건강 식재료를 토핑으로 활용해 일반 샐러드 전문점에서 즐길 수 있던 프리미엄 샐러드를 구내식당에서 바로 만든다. 최근에는 비건 전용 도시락, 샐러드까지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 직원들의 테이크아웃 간편식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구내식당 내에 전용 코너를 추가로 운영하거나 아예 테이크아웃 간편식만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테이크아웃 간편식의 기획부터 생산, 공급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신세계푸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급식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