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최재형 전 감사원장이15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가운데 이를 두고 여권은 '배신자', '친일파'등의 과격한 단어를 사용하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여권의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그럴 줄 알았는데 역시나 그랬다"라며 최 전 감사원장의 입당을 "국민배신, 신의배신, 원칙배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 분의 갈지자 행보를 보면서 이분께서 주는 교훈을 생각한다"며 "독립운동하다 독립운동 노선이 안 맞는다며 곧장 친일파에 가담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며 최 전 원장을 '친일파'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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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국민배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달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 하는 모습/사진=박민규 기자 |
이어 그는 "8월14일까지 독립운동하다가 8월15일 배반하는 멍청이가 되지말고, 8월14일까지 친일파하다가 8월15일 독립운동가로 사기치지도 말자"며 "전쟁중에 사령관이 마음에 안 든다고 곧장 적진에 투항하여 이쪽에 총질을 해서야 되겠는가"라고 거친 표현을 이어갔다.
김용민 의원도 "최 전 원장, 국민의힘 입당은 비판하는 시간조차 아까울 정도로 한심한 행동"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감사원장 임기 중 사퇴하고 곧바로 정치권에 입당한 것은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반헌법적 사례를 남긴 것"이라고 직격했따.
또, 김 대변인은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은 민주주의 핵심적 가치인데 최 전 원장이 이를 심대하게 훼손하고서 대표가 되겠다고 하니 참담하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을 스스로 내려놓은 최 전 원장은 사퇴 17일 만인 이날, 국민의힘 입당을 전격 발표했다. 최 전 감사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청권교체 중심은 국민의힘"이라며 "청년을 위한 나라를 만들자"고 입당 포부를 밝혔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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