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자 저녁 식사 자리가 어려워진 소비자들 사이 '배달'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면 소비 감소로 골치를 앓던 카드사들이 배달앱 중심의 혜택을 구성해 이목을 끌고 있다.

   
▲ 사진=현대카드 제공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021년 5월 한달 간 배달음식 거래액은 2조141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2.2% 급증했다.

카드사들도 배달업체와 손을 잡고 관련 혜택을 강화하고 나섰다. 

우선 신한카드는 지난해 배달대행업체인 '요기요'와 제휴한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전월실적 50만원 이상인 경우 20% 할인과 추가 10% 캐시백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도 '요기요 삼성카드'를 선보였다.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미만인 경우 1% 결제일 할인을 월 최대 5000원까지 제공하고,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10%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배달의민족' 전용 상업자전면표시카드(PLCC)를 출시했다. 배민 앱에서 배민페이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3%를 배민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배민페이 이용시 배민에서 제공하는 0.5% 배민포인트는 별도로 적립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 역시 배달의 민족과 함께 '배민 비장의카드 V2'를 출시했다. 배민 앱에서 5000원 이상 결제시, 일1회와 월 최대 1만1000원까지 캐시백이 제공된다.

NH농협카드의 'NH올원 파이카드'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서 5% 할인이 가능하다. 할인 횟수는 제한이 없으며, 전월실적이 30만원에서 80만원이면 2000원, 80만원 이상이면 4000원이 할인된다.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통해 1만원 이상 결제 시 건당 할인이 적용되며, 가맹점 직접 결제는 할인에서 제외된다.

하나카드의 '멀티 애니(MULTI Any) 체크카드'도 전월실적 조건과 적립 한도 제한없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이용 시 0.8%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전문가는 카드사들 사이 이같은 혜택 강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과 카드사 모두에게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들이 배달 혜택을 각종 상품에 추가하는 경향은 계속될 것"이라며 "카드사들은 매출을 올리는데 기여를 한다고 생각을 하고, 고객 입장에선 혜택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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