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6개구 아파트값 상승폭 축소…중저가 아파트·교통호재 있는 지역 상승세는 여전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시장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폭염,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소강상태 보이면서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다. 

서울 25개 구 중 16개 구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노원, 도봉, 금천, 구로 등을 비롯해 GTX와 신분당선 교통 호재가 있는 평촌과 수원 등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여전했다. 

   
▲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미디어펜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올랐지만 전주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 재건축 아파트가 0.07%, 일반 아파트는 0.09%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08%, 0.05% 상승했다. 

서울은 9억원 이하 중저가 밀집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노원(0.32%) △도봉(0.21%) △금천(0.19%) △구로(0.15%) △서대문(0.14%) △강동(0.13%) △중랑(0.12%) △강서(0.11%) △관악(0.11%)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13%) △분당(0.07%) △동탄(0.06%) △위례(0.05%) △중동(0.04%) △판교(0.03%) △일산(0.02%) △산본(0.02%) 등이 상승했다. 반면 김포한강(-0.11%)은 거래부진으로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교통망 확충 호재가 있는 지역과 저평가 지역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수원(0.19%) △의왕(0.17%) △오산(0.14%) △이천(0.14%) △안성(0.12%) △용인(0.11%) △평택(0.11%) 등이 올랐다. 

한편 3기신도시 등 사전청약이 본격화됐다. 정부는 이달 4300가구를 시작으로 10월 9100가구, 11월에 4000가구, 12월에 1만2800가구 등 총 3만200가구를 사전청약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달 공급되는 물량은 인천계양 1050가구, 위례신도시 418가구, 성남복정1 1026가구, 의왕청계2 304가구, 남양주진접2 1535가구 등 총 4333가구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비교적 입지가 좋은 지역에서 주변시세 보다 저렴한 분양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해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청약에 앞서 1~2년 앞당겨 진행되는 만큼 주택 수요자들의 불안심리를 일부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사전청약 물량 중 특별공급 물량 비중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 수석연구원은 “사전청약 물량 중에서 신혼부부가 대상인 신혼희망타운과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시장의 주택수요를 모두 충족하기 어렵다”며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의 경우 교통망 호재가 있거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의 기존 아파트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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