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주가가 이틀 연속 동반 급락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10일 오전 10시12분 현재 네이버는 전거래일 대비 5.29% 내린 64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다음카카오의 주가 역시 2%대로 떨어지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6일부터 네이버의 주가는 전일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별한 악재가 나타나지 않아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의 이유 찾기에 나서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중국 인터넷 기업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우려로 추정된다. 이들 기업이 MSCI지수에 편입되면서 국내 인터넷 업체의 수급이 분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외국인 매물이 최근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주가의 하락을 주도 하고 있다.

지난달 KDB대우증권 등은 중국 인터넷 기업이 오는 11월에 MSCI에 편입할 것이라며 기존 구성종목 축소로 인한 한국 증시의 비중 감소와 최대 1조7000억원의 자금 이탈을 예상했다. 특히 네이버에 대한 외인 자금의 이탈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계 자금이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중국 인터넷기업의 MSCI 지수 편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사업이 정체된 데다 인터넷전문은행 등 신규 사업 진출에 대한 불확실성도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