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태국의 에리야(26)-모리야(27) 쭈타누깐 자매가 찰떡호흡을 보이며 '2인 1조 팀 대회'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3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쭈타누깐 자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를 쓸어담아 59타를 적어냈다. 합계 24언더파 256타를 기록한 쭈타누깐 자매는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
|
▲ 사진=LPGA 공식 SNS |
2019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으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재스민 스완나뿌라(태국)-시드니 클랜턴(미국) 조는 합계 21언더파로 3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2명이 한 팀을 이뤄 1·3라운드는 하나의 공으로 번갈아 치는 포섬, 2·4라운드는 2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매 홀 더 좋은 스코어로 팀 성적을 매기는 포볼 방식으로 열렸다.
쭈타누깐 자매의 호흡이 얼마나 좋았는지는 이날 둘이 '따로' 잡아낸 버디 갯수를 보면 알 수 있다. 동생 에리야가 8개, 언니 모리야가 5개의 버디를 잡아냈는데 둘이 같은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것은 3번 홀(파5)과 9번 홀(파4)뿐이었다. 번갈아가며 버디를 낚아 타수를 무섭게 줄인 것이다. 이들 자매는 역시 포볼 경기로 치렀던 2라운드에서도 59타를 기록했다.
이번 합작 우승으로 에리야는 지난 5월 혼다 클래식에 이어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13승째를 수확했다. 언니 모리야는 2018년 휴젤-LA오픈 우승 이후 3년 만에 2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 상금 55만9000 달러는 두 선수가 나눠 갖는다
김아림(26)이 재미교포 노예림과 짝을 이뤄 이날 6언더파를 치며 합계 19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3라운드 공동 4위였던 허미정(32)-이정은(25)은 합계 17언더파로 양희영(32)-강혜지(31)와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33)-유소연(31), 최나연(34)-이정은(33), 지은희(35)-김효주(26)는 나란히 합계 13언더파,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성적은 올해의 선수, 신인상, 세계랭킹 포인트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우승자는 2년간 투어 참가를 보장받고 누적 우승 상금도 인정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