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경영발전위원회 24일 차기 행장선출 논의 예정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건강 악화를 이유로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신한금융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서 행장의 공백을 채울 후임 은행장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과 서진원 신한은행장(오른쪽)이 서울 5개 지역 쪽방촌에 거주하는 소외이웃에게 나눠줄 방한 물품 꾸러미를 제작하고 있다./뉴시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는 24일 자회사경영발전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차기 행장선출을 논의할 것이라 전해졌다.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둔 서 행장은 지난달 초 건강악화로 현재 투병 중이다. 폐렴 증세를 보여 병원 입원을 했다는 것과 달리 백혈병 투병이라는 소문이 세간에 흘러나오면서 조만간 정상복귀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서 행장의 이같은 공백에 따라 신한은행 이사회에서는 CEO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임영진 신한은행 부행장을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신한금융 자경위에서도 서 행장의 건강상의 이유로 연임과 조속한 복귀가 사실상 힘들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자경위는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중 소위원회의 하나로서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과 3명의 사외이사 등으로 총 4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자경위에서 차기 행장 후보가 결정되면 신한은행 이사회를 거쳐 은행 주주총회에서 행장이 결정된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후임 행장에 대한 하마평이 흘러나오고 있다.  차기 행장 후보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시장, 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 조용병 신한 BNP파리바자산운용사장, 임영진 신한은행장 직무대행, 이동환 신한은행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신한금융측에서는 알려진 바와 달리 정확한 사실이 아니며 신한금융 내부적으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손사래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새 은행장 선출을 하기 위해서는 자경위를 통해 압축된 후보들 중 한 분을 선출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아직 자경위에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려진 바와 같이 24일 자경위가 열리는 지도 미지수"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