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초점은 부채 관리...3분기는 긴축에서 중립 전환 예상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 내 유동성 공급 감소로, 2분기 중 긴축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유동성 공급을 보여주는 국내총생산(GDP) 중 은행대출+채권발행액 등 신용증감 변화는 지난해 10월부터 하락했다.

특히 2분기 중에는 지난 2017~2018년에 비해, 2배 빠른 긴축 속도를 보였고, 정부지출 증가율도 둔화됐다.

중국의 2분기 GDP는 전년대비 7.9% 성장, 시장전망치 8.0%를 소폭 상회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효과가 소멸됨에 따라, 중국의 2분기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9.0%, 소매판매는 14.1% 각각 증가에 그쳤다.

   
▲ 중국 위안화/사진=연합뉴스


성장률이 2분기에 꺾였음에도 긴축 속도는 더 빨라진 이유는 우선, 선진국 향 수출 모멘텀이 견조했기 때문이다.

2분기 중국 경제를 견인한 것은 전년대비 30% 급증한 수출이었다.

6월 중순 광둥성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해운 물류 차질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선진국 경기 회복의 수혜로 강철, 자동차, 정유 등의 미국향, 유럽연합(EU)향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유럽 및 미국향 수출로 경기가 부양되기 때문에, 대내적으로 레버리지 확대를 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국 정부의 현재 초점은 부채 관리로, GDP 대비 민간부채 비율, 즉 레버리지 비율이 2분기 중 반락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3분기에는 통화정책의 스탠스가 '긴축에서 중립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달 9일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중국의 유동성 환경이, 2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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