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여건·편의시설 주부들 호평
일대 아파트보다 높은 분양가 ‘멈칫’

[미디어펜=조항일 기자]“학교 위치가 가장 신경쓰이죠”

수원 금곡동 호매실지구 L부동산을 찾은 강모(36·여)씨는 호반베르디움 2차 단지 청약에서 가중 우선을 두는 것이 자녀 등하교라고 밝혔다. 실수요자인 셈이다.

   
▲ <표1과 표2>

호반베르디움 2차는 주부들의 가장 관심사인 교육여건이 대체적으로 양호한 편이다.  단지 인근 칠보초등학교의 경우 걸어서 10분  통학권이다.

L부동산 대표는 “호반베르디움 단지에 대해 문의를 하는 방문객들 대부분이 교육여건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워 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중고교의 경우는 숫자가 부족한 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호반베르디움 2차 단지 인근에는 호매실중학교와 호매실고등학교가 전부다. 

호매실지구의 최대 강점은 쾌적성이다. 단지 뒤로 흐르는 황구지천, 그리고 인근 근린공원은 주거의 쾌적성을 높인다.  칠보산이 보이는 경관은 보너스다. 

편의시설도 일대 수요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만큼 들어서 있다. 홈플러스와 이마트, 농협 하나로클럽 등이 도보로 충분히 이용가능해 만족성도 높다.

대규모 산업단지는 아니지만 고색동 일대 수원일반산업단지(1·2단지)와 벤처벨리 등이 배후에 위치한다.  현대기아차 등 대기업 계열사 역시 입주해 있어 고소득 가구의 유입이 매력적이다.

또 권선동 행정타운사거리와 인접해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실험목장,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등이 들어서 있으며 곤충산업화지원센터는 오는 5월 개관하는 등 연구원 인력의 유입 역시 호재다.  직선거리로 3㎞에 성균관대 수원캠퍼스도 위치한다.

   
▲ <표3>

청약이 임박하면서 호매실에서 통장을 사용해야 하느냐, 아니면 3순위 무임 승차하느냐에 대해 청약자의 고민이 더해간다. 지난해 12월 1차에 비해 분양 가구수가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청약 예정자들은 다소 느긋하게 2단지 청약을 관망 중이라게 현지 부동산의 전언이다. 

서수원에서 임대위주의 호매실지구 선호도가 높지 않은 사실을 알고 있는 호반건설도 호매실의 초기 분양성이 좋을 것으로 크게 기대하는 않는 눈치다. 스테디 셀러정도로 보는 듯 하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번 호반베르디움 2차의 경우 지난 1단지에 비해 입지면에서 크게 나을 것이 없다는 평가다.

H부동산 관계자는 “1단지에 바로 옆에 들어서는 마당에 별 다른 차이가 뭐 있겠나”며 “수원역 상업지구 접근성을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좋지 않다”고 말했다.

나아진 것 없는 입지에 분양가는 1차 단지보다 다소 높게 형성된 점도 분양성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1차에 비해 대단지로 분양하는 2단지는 분양 원가가 절감되는 데도 절감분을 분양가에 반영하지 않고 오히려 올렸다.  지난달 동탄2  고분양가 논란에서 보듯, 브랜드 이미지가 향상됨에 따라 실속챙기기로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KB시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차 단지의 경우 발코니 확장 전 기준층(5층이상) 전용면적 84㎡A 평형은 3.3㎡ 당 970만원으로 나타난 반면 이번 2차 단지의 경우 985만원으로 약 15만원 이상 비쌌다.(표1과 2참고)

마찬가지로 84㎡B 평형 역시 지난 1차 기준 960만원을 기록한 데 반해 이번 2차 단지의 경우 979만원을 기록, 19만원 올랐다.

   
▲ <표4와 표5>

이는 수원 호매실지구 인근 아파트 분양가보다도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호매실GS의 경우 84㎡ 기준 3.3㎡ 당 757만원, 지난 2013년 분양 완료한 LH4블록과 1블록은 각각 826만원, 783만원을 나타냈다.

따라서 현지부동산업계는 1차 단지가 대부분 3순위에서 청약접수가 마감된 사실을 환기, 2차 단지도 초기에 흥행을 거둘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가 공공택지만이 적용되고 있으나 공공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도 사실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면서 "호매실의 토지비와 건축비를 냉철히 검토해볼 때 이번 2차 분양가는 다소 높게 책정된 것"이라고 지적햇다. 그는 이번 2차 단지의 적정 분양가는 1차 수준인 3.3㎡당 930만원(발코니 확장비 제외) 선으로 본다“고 말했다.(표3 참고)

브랜드가치는 있지만 호반베르디움 2단지의 주 수요자가 사실상 수원, 서수원중심의 무주택자들이기에 투자가치에 대한 매력도도 그다지 크지 않았다.

C부동산 관계자는 “세종시나 지난달 분양한 마곡지구처럼 대규모 산단이 들어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딱히 집값이 요동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실수요자들이 대상이 되는 만큼 미래투자가치는 의문”이라고 귀띔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전망을 통틀어 분석한 결과 이번 수원 호매실호반베르디움 2차 단지의 경우 1·2순위 청약접수에서는 미달이 예상되며 초기 계약률도 50~7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표4와 5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