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회의서 디지털·비대면 강화, 직원과의 소통 마련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BNK금융그룹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를 가지며 신발 끈을 동여매고 있다. 

두 은행은 남은 하반기를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위기에 대비하는 한편,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또 이를 위해 디지털금융을 강화하고 영업점을 축소하는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BNK부산은행은 지난 16일 오후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안감찬 부산은행장이 CEO특강을 하고 있다. / 사진=부산은행 제공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최근 성장성·수익성·건전성을 모두 갖춘 내실경영을 이루기 위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가졌다. 부산은행은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미래생존 및 지속성장을 위해 하반기 중 △다방면의 수익성 개선 실천 △안정적인 조달구조 확보 △건전성 관리를 중점 추진한다. 

지주사인 BNK금융그룹은 지난 5일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은행의 IB부문 조직을 개편해 투자전문금융그룹으로 성장하고, 디지털을 활용한 수도권 신시장 개척으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부산은행은 코로나19와 저금리·저성장 시대를 이겨내기 위해 디지털·언택트 사업을 계속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직 효율성을 선제적으로 개선한다. 

안감찬 부산은행장은 취임 직후인 올 연초 본부부서를 대상으로 '워크다이어트'를 단행했다. 구두 보고를 원칙으로 정하고, 11개의 회의체, 478건의 보고서를 폐지 및 간소화한 게 골자다. 또 이 과정에서 확보한 본부 인력을 비대면 아웃바운드 영업 및 신사업 관련 부서로 배치해 인력 운영 효율화를 기대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워크다이어트를 본부에서 영업점으로 확장해 업무를 간소화하고, 종이를 발행하지 않는 '페이퍼리스'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업무 자동화 △ 미래 먹거리 발굴 △지역동반성장 방안 마련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BNK경남은행은 지난 16일 △변화의 바람 △소통의 물결 △혁신의 파도 등 3개 세션을 마련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가졌다. / 사진=경남은행 제공


경남은행은 코로나19 이후 금융환경 변화, 지방은행의 핵심 경영과제, 브랜드 이미지 등을 재점검하기 위해 △변화의 바람 △소통의 물결 △혁신의 파도 등 3개 세션을 마련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가졌다. 경남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실적이나 숫자 이야기보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비중을 둔 모습이다.

이번 회의에는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강연자로 참석해 코로나19 이후 금융환경 변화와 지방은행의 핵심 경영과제를 분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지난 상반기를 되돌아보고 하반기 전략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브랜드·이미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와 고객의 생각 등을 알아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특히 고객들의 현장 인터뷰를 동영상으로 담아내 임원과 부점장들이 고객과 지역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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