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최재형, '봇물' 터지는 의혹들...정면 반박
2021-07-19 16:58:58 | 조성완 기자 | csw44@naver.com
윤석열, 접대 및 향응 등 언론의 각종 의혹 보도에 즉각 반박
최재형, 아파트 헐값 자녀증여 의혹에 "법적 문제 없다" 대응
민주당 지도부, 언론 검증 발맞춰 맹폭..."본인 수사 대비해야"
최재형, 아파트 헐값 자녀증여 의혹에 "법적 문제 없다" 대응
민주당 지도부, 언론 검증 발맞춰 맹폭..."본인 수사 대비해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야권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한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두 사람 모두 ‘정면돌파’를 선택한 가운데 여권은 기다렸다는 듯이 즉각 맹폭을 퍼부었다.
‘한겨레’는 1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에게 수차례 골프 접대와 향응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즉각 입장문을 통해 “식사 및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 자체가 없고, 어떤 사건에도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한겨레가 면담보고서 한 장으로 '별장 접대’ 의혹을 ‘오보’한 것에 이어서, 비슷한 방식으로”라며 해당 신문이 과거에도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가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를 했던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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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월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사진 |
같은 날 ‘뉴스타파’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이모 변호사에게) 문자가 와서 '윤석열 선배가 보냈습니다. 만나보라고 해서 왔습니다' 그래서 내가 만난 걸로 그렇게 기억한다"고 증언한 내용을 보도했다.
윤 전 서장은 2012년 당시 대검찰청 소속 윤석열 부장검사가 경찰 수사로 곤경에 처한 윤우진 용산세무서장에게 이모 변호사를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논란이 된 2012년도에 이모 변호사는 윤우진의 형사사건 변호인이 아니었다"며 "윤 전 총장은 이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 내용은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전후로 충분히 설명드렸던 내용으로서 당시 여당 의원들도 모두 수긍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최 전 원장에게는 2018년 아파트를 헐값으로 자녀에 증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향신문’은 2018년 최 전 원장이 배우자 이모 씨 명의의 서울 목동 소재 아파트를 차녀 최모 씨 부부에 보증금 1억 2000만원에 임대했다고 보도했다. 최 전 원장이 그해 감사원장으로 관사에 입주하면서 당시 전세 시세 6억~8억원, 현재 시세는 8억~10억원인 아파트를 시세보다 5억~6억원 낮은 가격으로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최 전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공직자 재산등록 당시 여러 가지 법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검토를 끝낸 상황”이라며 “증여세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매달 100만원의 월세를 받는 것으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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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진=연합뉴스 |
그는 “갑자기 감사원장이 돼서 공관으로 입주하게 됐다. 공관에는 이미 중요한 가구들이나 가전제품들이 다 있는 상태여서,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들을 빼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둘째 딸이 마침 조그만 아파트에서 전세를 살고 있었는데 집을 구해줄 수 있는 형편이 아니어서, 내가 살던 집에 들어오는 게 어떻겠냐고 얘기했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조 전 회장의 접대 기록과 선물 리스트를 보면 특수부 관점에서 충분히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특수수사를 지휘했던 윤 전 총장의 정의가 이런 것이냐”고 저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윤 전 총장은 대선이 아니라 본인 수사에 대비해야 한다. 하루빨리 사과하고 최소한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았다면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최 전 원장을 겨냥해 “최 전 원장은 월세 100만원을 받고 반전세 한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그렇다면 허위 재산신고를 했다고 자백한 셈”이라면서 “감사원장이 자신이 살던 집을 자녀에게 시세보다 싸게 준 사실부터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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