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1조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대표의 1심 선고가 20일  내려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허선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김 대표를 비롯해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동열 씨, 옵티머스 이사 윤석호 씨의 1심 선고 공판이 진행된다. 

검찰이 앞선 결심 공판에서 김 대표에게 무기징역과 함께 4조원대의 벌금과 1조4329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하는 등 역대급 구형을 한 만큼 1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이씨와 윤씨에게는 각각 징역 25년과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또 이들에게도 거액의 벌금과 추징금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 대표 등은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공공기관 발주 관급공사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 약 3200여명으로부터 약 1조3526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그들은 해당 투자금을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아닌 부실채권 인수,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변제되지 않은 금액은 5542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옵티머스 등기이사 겸 H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윤씨를 통해 허위 내용의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 등을 만들고 이 같은 서류로 금융당국 적격심사를 통과한 것처럼 판매사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