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마이스(MICE)산업’ 발전을 위해 지자체별로 마이스복합단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스산업은 고용창출 및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고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미래먹거리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스산업을 위한 복합적 시설이 확충되면 국제·기업회의의 주최가 수월해지면서 국내 기업이 해당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된다. 또 대규모 전시회나 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시장활로를 개척하거나 확대해나갈 수도 있으며 관광객 유입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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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곡 MICE 전체 조감도./사진=롯데건설 제공 |
현재 마이스복합단지 개발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서울 마곡지구다. 지난 2019년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마이스복합단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이 곳에 컨벤션센터와 호텔, 업무·판매시설 등이 결합된 서울 최대 규모 마이스복합단지 ‘르웨스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총 3개 블록에 생활형숙박시설, 컨벤션센터, 호텔, 문화 및 집회시설, 판매시설,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사업도 조만간 시작된다. 오는 8월 마곡 마이스복합단지의 첫 분양 사업으로 마곡특별계획구역 내 CP2블록에 생활형숙박시설 ‘롯데캐슬 르웨스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5층, 5개 동, 전용면적 49~111㎡ 총 876실 규모이며 판매시설과 업무시설도 함께 마련된다.
마곡지구 내 첨단산업단지의 개발은 이미 마무리됐으며, 롯데와 LG, 코오롱, 넥센 등 대기업을 비롯해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마이스복합단지 ‘르웨스트’는 올해 상반기에 착공해 2026년 준공될 예정이다.
서울 잠실 일대도 2014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지정되며 마이스산업 인프라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잠실 스포츠ᆞ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 공고’를 내면서 약 10년의 긴 세월 동안 준비해오던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1단계 평가서류 접수결과 단독 응찰로 유찰되기는 했지만 재공고를 통해 올 11월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말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2023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에는 전시·컨벤션 시설과 야구장, 스포츠 다목적시설, 호텔, 상업·문화시설 등이 조성된다.
성남시도 사업비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성남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분당구 정자동 일대에 전시, 회의, 관광 등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해 12월에 이미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완료한 상태다. 올 2월 ‘성남마이스 산업육성협의회’를 구성했으며, 이어 올해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실시계획수립하는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에 사업에 착수하고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지방에서도 마이스산업을 장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 4월엔 부산시가 ‘2021년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대전시도 ‘국내 최고의 마이스 도시’를 목표로 ‘2021년 대전시 마이스산업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울산시는 울산역세권 일대 약 88만3400여㎡를 경제자유구역에 포함해 지난달 ‘마이스산업’ 육성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비즈니스 지구’ 개발에 착수했다. 7000여명 인원을 동시에 수용 가능한 전시장이 포함된 전시컨벤션센터은 지난 4월에 이미 개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은 마이스사업은 시공기술 등 사업능력을 입증할 수 있고 수익률도 높은만큼 매력적인 사업"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MICE산업 활성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고 전국 지자체도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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