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육 한우·육우 351만 마리 역대 최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로 최근 계란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2분기에도 산란계가 1년 새 900만 마리 넘게 준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 올해 2분기(6월 1일 기준) 국내 산란계는 6587만 1000마리로 1년 전보다 905만 마리(-12.1%) 감소했다.

산란계 마릿수는 직전 분기(6211만 마리)보다는 6.1% 증가했으나, 평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AI 여파로 산란계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산란계가 성장하는 데 보통 5~6개월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마릿수 회복에 다소 시차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계란 가격 안정에도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 인천 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서 수입 계란을 내리고 있다./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계란 가격은 산란계 감소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54.9% 급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봐도, 계란 가격은 한 판(30개)당 약 7500원대로, 평년 평균 가격(5223원) 대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계란 한 판 가격이 적어도 6천원대로 인하되도록, 수입 물량 확대 등 선제 대책을 강구,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오리 역시 AI 영향이 이어지면서, 사육 마릿수가 752만 8000마리로 작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지만,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마릿수가 92.1% 증가했다.

반면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50만 8000마리로 작년 동기 대비 3.7%, 전 분기 대비 4.0% 각각 증가하면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1980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젖소는 최근 착우유 생산성 저하로 도축이 늘면서, 사육 마릿수(40만 1000 마리)가 작년 동기보다 1.2% 감소했다.

돼지 사육 마릿수(1115만 마리)는 소폭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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