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22일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전날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추미애 후보를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시 대표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추 전 장관은)노무현 탄핵, 윤석열 산파, 김경수 사퇴, 이렇게 3번 자살골을 터뜨린 해트트릭 선수라고 이야기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당시 대표였던 추 전 장관의 '댓글 수사' 허용 결정이 김 지사의 '유죄 확정' 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하면서 추 전 장관 책임론을 거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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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2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에 출연해 김경수 지사 대법원 확정 판결에 대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책임론을 제기했다./사진=김두관 의원 페이스북 제공 |
그는 "(추 전 장관은)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도 했고 윤 전 총장 징계 하나를 해결하지 못해서 윤 전 총장을 키워주고, 또 본인이 대선 출마까지 하면서 윤 전 총장을 대권 후보 1위로 만든 책임도 있다"며 "이번에는 드루킹을 고발해서 김 지사가 사퇴하게 되지 않았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의원은 "(추 전 장관이)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정무적인 판단에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람들은 추 전 장관을) 좌충우돌, 통제 불능이다, 이런 비판들을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추 전 장관의 경선 후보 중도 사퇴 가능성에 대해 묻자, "그 판단은 추 후보가 하실 일이지만 당원이라든지 국민께서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에도 자신의 SNS에 "당도 원망스럽다. 조금 더 세심했어야 했다"며 "의도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당시의 정무적 판단이 한탄스럽다"라며 추 전장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이 김 지사의 유죄 판결에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데 대해서는 "드루킹 사건이 대선과 관계된 사건이있긴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연관된 행위라 보긴 어렵다"며 "이 사건에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대통령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고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대선이나 총선이 되면 선거 브로커들이 굉장히 많이 와서 제안을 한다. 김 지사가 순수하고 착한 분이고, 정권을 창출해야 하는 입장에서 도와준다고 하니까 잘 대해준 것"이라며 "드루킹이라는 친구가 그렇게 활용한 것. 한마디로 속았다"며 김 지사를 옹호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2016년 11월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일명 '드루킹'으로 불리는 김동원 씨 일당과 공모해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인 '킹크랩'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2018년 야권이 '드루킹 특검'을 강하게 요구해 왔고 당시 여당 대표를 맡고 있던 추 전 법무부 장관이 이를 전격 수용하면서 댓글 조작 사건 수사가 시작됐다. 김 지사는 전날인 21일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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