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관 1667곳 참여, 경쟁률 1733 대 1 역대급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카카오뱅크는 지난 21일까지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로 3만 9000원을 확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공모가 희망 범위인 3만 3000~3만 9000원의 최상단이다.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뱅은 상장을 앞두고 총 6545만주 분량의 신주를 발행한다. 이 중 55%인 3599만 7500주를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했다. 국내외를 통틀어 총 신청건수는 1667곳이며, 수량은 623억 7743만 6000주에 달한다. 단순 경쟁률은 1733 대 1로 나타났다.
 
수요예측에는 국내 1287곳, 해외 380곳 등 총 1667곳이 참여했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은 기업공개(IPO) 전부터 투자 의사를 피력해 왔으며, 기업 설명회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주문 규모는 2585조원으로 기존 역대 최고액인 SKIET의 2417조원 기록을 경신했다. 모든 참여 기관이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인 3만 9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의 의무 보유 확약에 참여한 기관의 신청 수량은 총 신청 수량 대비 45%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은 카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우량 투자자 중심으로 적극적인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했다.
 
윤호영 카뱅 대표이사는 "카카오뱅크의 성장성과 차별화 전략에 공감해 주신 기관투자자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더 많은 예비 주주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일반 공모청약에도 관심과 성원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뱅은 오는 26일과 27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접수한다. 전체 물량의 25%인 1636만 2500주를 배정했다. 절반은 균등 배정,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배정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카뱅 청약은 두 곳 이상의 청약처 또는 복수 계좌를 사용하는 중복 청약 및 이중 청약이 불가하다. 카뱅은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