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전일 실적을 발표한 컴투스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주가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11일 장에서 컴투스는 전거래일 대비 6.03% 내린 16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컴투스의 전일 오전 지난해 실적발표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매출액 2347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 순이익 792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3.26% 상승 마감했다.
증권사들은 대체적으로 컴투스의 실적에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냈지만 예외도 있었다. 무엇보다 '서머너즈워'에 치중된 매출 구조는 위험하다는 평가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체 79%를 차지하는 해외 매출 중 54%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서머너즈워’의 최고 매출 순위가 일본과 중국에서 모두 떨어졌다”며 “매출 유지를 위한 마케팅비 지출이 예상돼 영업이익률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서머너즈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단일게임리스크와 차기작 흥행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컴투스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3989억원, 영업이익 1571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서머너즈워는 출시 1년이 지나면서 트래픽 성장이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광고 효과로 미국, 일본 지역에서 매출 순위는 상승했지만 마케팅 비용 부담은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319% 증가한 837억원, 영업익은 같은 기간 7403% 늘어난 360억원을 기록했다”며 “시장이 기대한 매출액 889억원과 영업이익 436억원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서머너즈 워의 흥행에는 큰 이상이 없어 1분기 실적은 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수가 300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