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WTO개혁 및 수산보조금 등도 논의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2일 화상으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오타와그룹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WTO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 22일 오타와그룹 통상장관들과 미국 무역대표부 캐서린 타이 대표가 코로나19 재확산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오타와그룹은 WTO 내 중견 회원국 중심의 개혁 소모임 그룹으로서, 한국·유럽연합(EU)·영국 등 총 14개 회원국으로 구성돼있다.

이날 회의에는 오타와그룹 비회원국인 미국 무역대표부(USTR) 캐서린 타이(Catherine Tai) 대표도 특별 초청됐다.
 
이번 회의에서 오타와그룹 통상장관들은 코로나19로 야기된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해 WTO 차원의 대응책이 필요함에 공감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백신 등 필수 의료품의 차질 없는 생산·공급 등에 기여할 것에 뜻을 모았다.

또한 ▲필수 의료물품에 대한 불필요한 수출제한 자제 ▲백신 생산 확대를 위해 민관 및 국제기구 간 협력 강화 ▲무역원활화 조치 모범사례 공유 등을 담아, 코로나19 및 미래 유사 위기를 대비한 대응방안을 골자로 한 ‘오타와 그룹의 제안서’에 WTO 회원국의 참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오타와그룹 통상장관들은 캐서린 타이 대표와 수산보조금 협상, WTO 개혁, 연말 각료회의의 성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연말 각료회의까지 수산보조금 협상 타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정체 상태에 있는 WTO 기능을 개혁하기 위해, 미국과 오타와 그룹이 주도적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을 표명했다.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 화상으로 개최된 WTO 오타와그룹 통상장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유 본부장은 “WTO가 코로나19, 수산 자원 고갈 등 전 세계가 당면한 문제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코로나19와 관련 WTO가 수출제한 자제, 백신 생산·공급 확대 등을 포괄하는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갈 위기에 처한 수산 자원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서는 수산보조금 협상이 타결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각료회의에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고 성공적인 WTO 개혁을 위해, 오타와그룹과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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