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문화콘텐츠 산업은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곧 상품이 되는 창조경제의 대표 산업이며 관광, 의료, 교육, 제조업 등 다른 산업에 창조적 영감을 불어넣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21세기의 연금술"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 마련된 문화창조융합센터를 방문, 손경식 CJ 회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중소기업 제품관을 돌아보고 있다./뉴시스
박 대통령은 "요즘은 문화와 상품의 합성어인 컬덕트(culduct)라는 말까지 사용될 정도로 문화와 산업이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문화콘텐츠가 ICT와 융합해서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무한대의 시장과 연관 산업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문화창조융합벨트는 문화콘텐츠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창의적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콘텐츠의 기획·제작·구현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반을 지원하고 그 성과를 인재양성과 기술개발에 재투자하는 유기적 순환 구조의 플랫폼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직후 융합벨트의 첫 번째 거점으로 융복합 컨텐츠의 기획 기능을 담당하게 될 문화창조융합센터를 방문해 전자도서관, 창조공간, 가상공간센터, 모션스튜디오, 중소기업 제품관 등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2017년까지 창조경제를 바탕으로 문화콘텐츠의 기획·제작·구현·재투자에 이르는 문화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이날 출범했다. 지역별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문화융성 버전'인 셈이다.

CJ를 비롯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등 문화콘텐츠 분야별 64개 기관이 참여해 문화창조융합센터(개소), 문화창조벤처단지(2015년 말) 문화창조아카데미(2016년 말), 케이컬쳐밸리(K-Culture Valley·2017년 말) 등을 조성한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서는 문체부와 금융위, 중소기업청과 정책금융기관이 체결한 2600억원의 투융자펀드 조성 MOU를 비롯해 총 8건의 문화산업 관련 MOU가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