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경영전략회의서 새로운 10년 전략방향 논의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NH농협금융지주는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 2819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3717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이자·비이자이익의 지속적 성장과 대손비용 감소 등이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순이익은 1조 4376억원, 농협금융은 지원비로 2230억원을 계상했다. 

   
▲ NH농협금융지주는 22일 서울 중구 소재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화상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그룹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4조 1652억원, 비이자이익은 1조 17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1.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수료이익은 증권위탁중개수수료 순증에 힘입어 전년 상반기 대비 28.5% 증가한 983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 또한 전략적 자산운용의 결과로 114.7% 폭증하며 8981억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지주 자회사 실적도 모두 활황세를 띠었다.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고,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1.7% 증가한 52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주사의 손익 증대를 견인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 외 NH농협생명 982억원, NH농협손해보험 573억원, NH농협캐피탈 583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들도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며 손익기여도를 높였다.

한편 농협금융은 지난 22일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지주 및 계열사 임원, 주요 부서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같은날 회의에서는 상반기 성과를 분석하고 하반기 대비방안 등을 화상으로 논의했다. 특히 내년 3월이면 농협금융지주 출범 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다가오는 1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경영원칙, 전략방향, 핵심 전략과제 수립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은 “'새로운 10년을 위한 미래기반 구축'을 하반기 전략목표로 설정하고, '핵심 경쟁력 확보, 사업 경쟁력 강화, 경영기반 내실화'의 3대 부문과 '고객체감 All-Digital 구현, 신뢰받는 E.S.G 경영체계 구축' 등 7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추진해 전사적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금융이 설정한 7대 중점 추진과제는 △고객체감 올디지털(All-Digital) 구현 △신뢰받는 E.S.G. 경영체계 구축 △미래지향적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 △계열사간 WM경쟁력 강화 △정교한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가치중심 보험사업 정착 △내실있는 시너지 추진 등이다.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0년의 성장과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유례없이 빠른 경영환경 변화와 다양한 위기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세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기”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한 시장 경쟁력 제고로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고, 국민과 농업·농촌에 기여하는 새로운 10년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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