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의 입이 당 안팎으로 화근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정청래 의원의 연일 튀는 발언에 당내에서조차 ‘언어의 갑질', '증오의 정치'라며 시끌시끌하다.

정 최고위원의 막말 수준의 거친 언사는 10일 문재인 대표의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비판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됐다.

   
▲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최근 원세훈 국정원장이 법정구속 되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당신의 대통령직은 유효합니까'라는 질문에 답변해야 한다"고 공개 촉구해 비난이 쏟아졌다./뉴시스
정청래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표의 참배를 겨냥 "한 고문이 '독일이 유대인 학살을 사과했다고 해서 유대인들이 히틀러 묘소 참배할 이유는 없다'고 했고, '일본이 과거사를 사과한다고 야스쿠니에 참배하고 천황에 절할 이유는 없다'는 말도 들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심에서 징역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되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당신의 대통령직은 유효합니까'라는 질문에 답변해야 한다"고 공개 촉구하기도 했다.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황교안 법무장관에 대해 "이름 그대로 황당하고 교활한 안목을 가졌다"는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김부겸 전 의원은 "상대편의 존재를 깔아뭉개는 '언어의 갑질'을 할 게 아니라 이젠 '증오의 정치'를 잘라내고 예의를 차려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범계 의원도 트위터 글을 통해 "문 대표의 이·박 묘소 방문이 우향우의 문제인가. 그러면 정 최고위원의 내부 '방포'와 비유는 좌향좌의 증좌인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