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펜싱 남자대표팀 '맏형'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이 투혼의 동메달을 따냈다. 올림픽에서만 3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되는 쾌거를 이뤘다.

김정환은 24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 B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를 15-11로 제압, 동메달을 따냈다.

   
▲ 사진=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그야말로 투혼의 동메달이었다. 이 종목 세계랭킹 1위인 오상욱이 8강전에서 아쉽게 탈락하며 김정환은 이날 펜싱 경기를 치른 한국 남녀 대표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메달에 도전했다.

하지만 동메달 결정전은 악전고투였다. 김정환은 경기 도중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에 이어 머리 부상까지 당했다. 1라운드에서 7-8로 뒤졌고 2라운드 접전 중 머리를 다치는 악재까지 겹쳤다. 그럼에도 기합소리를 넣어가며 투혼을 불살라 기어이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정환은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2012 런던올림픽 사브르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의 일원으로 활약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개인전 2회 연속 동메달을 차지하며 올림픽 3연속 메달의 쉽지 않은 일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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