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해외경제 포커스' 발간
[미디어펜=백지현 기자]글로벌 투자는 올해 글로벌 경기회복과 기저효과로 높은 수준을 보이겠고, 내년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겠다. 

그러나 2023년부터는 점처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향후 신기술 및 친환경 투자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투자를 장기간 견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25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최근 글로벌 투자 동향과 향후 여건 점검'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투자증가율을 올해 중에는 예년 평균인 5.0%보다 높은 7.6%로 잡았으나,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4.8%, 3.9%로 전망했다.

ICT 기업 투자등 신기술 투자가 당분간 호조를 보이며 글로벌 투자를 주도하겠다. 올해와 내년에는 디지털 경제로의 이행 가속화와 4차 산업혁명 진전 등으로 신기술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해 기업들의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투자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후에는 공급확대에 따른 투자수익률 하락 등으로 증가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업들의 IT 예산 확대가 지속가능하지 않은 데다 인수합병(M&A)로 취득한 무형 자산은 수익성 악화시 거액의 손실로 계상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전망기관들도 신기술 투자가 향후 2년간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다 2030년에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반도체 투자의 경우 올해와 내년, 급증한 뒤 2023년에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JP모건은 지난해 14.1%에 달했던 반도체 투자증가율은 2120년 35.4%로 2배이상 증가하다 2020년에는 9.5%로 2023년엔 –15.0%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린 투자의 경우, 친환경 경제로의 이행과정에서 재생에너지, 친환경설비 등 그린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그린 투자 확대는 화석에너지 등에 대한 민간투자 감소로 상쇄되면서 글로벌 투자 확대 효과는 제한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주요 전망기관들 역히 향후 에너지 투자가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화석에너지 축소로 감소추세로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IMF는 올해중 에너지 투자가 전년보다 9.6% 증가하겠지만, 2019년보다는 4.4% 낮은 수준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도 향후 5년간 재생에너지 투자는 14% 증가하겠지만, 전체 에너지 투자는 8%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탄소배출이 많은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 제조업의 경우 친환경 설비투자는 늘겠지만, 전체 생산능력 확충에는 소극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보고서는 "당분간 글로벌 투자는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소비 회복과 글로벌 경기 개선속도를 높일 전망"이라면서도 "향후 신기술 및 친환경 투자가 계속 주목받겠지만 글로벌 투자를 장기간 견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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