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수도권에서 4단계를 다시 2주 연장했다. 국민들이 감내해야 할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게 되어 매우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가장 우려되는 것은 비수도권의 확산세”라면서 “내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이처럼 엄중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지금 확산세를 저지할지, 확산세가 증가할지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지난해 12월 31일 회의 이후 7개월 만이다. 같은 해 2월 23일 범정부대책회의까지 포함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번에 세 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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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7.25./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아가면서 지난 세 차례의 확산 때보다 훨씬 큰 규모와 빠른 속도로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 감염 양상도 일상생활에서 이용하는 시설과 모임을 통해 산발적이고 광범위한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고, 활동성이 큰 연령층의 비중이 높아 과거 어느 때보다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주간의 고강도 조치에 의해 확산을 진정시키진 못했지만, 확진자의 급증세를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었다”면서 “그 효과를 계속 이어가 앞으로 2주, 확실하게 확산세를 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5%를 넘어서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이중삼중으로 휴가지와 다중이용시설 등 감염 위험지역과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방역수칙 위반을 엄중하게 단속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지자체가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하고,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면서 “지금과 같은 거리두기 단계가 지속된다면 민생경제뿐 아니라 교육과 돌봄에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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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현장을 방문해 무더위 속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하고 있다. 2021.7.18/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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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방역 조치가 연장되고 강화됨에 따라 소상공인들과 자영업하시는 분들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며 “국회의 협조로 어제 새벽에 통과된 추경안을 신속하게 집행해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도 이 상황을 하루빨리 진정시키고 생업이 정상화되도록 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내일부터 시행되는 50대 접종과 8월 예정 40대 이하 예약에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언급하고, “임시선별검사소에 냉방물품과 장비 지원, 추가인력 투입 등으로 조금이라도 힘겨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각 부처와 지자체에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코로나 확산세를 안정시키면서 백신접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정부와 지자체, 국민이 함께 최고의 경각심을 가지고 힘을 모은다면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집단면역과 일상회복, 민생회복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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