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26일 신규 확진자 수는 13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일요일 기준 역대 최다치다. 비수도권은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40%대의 확진자 비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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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박민규 기자 |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318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19만 16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감소는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에 따른 것으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날 확진자 수는 역대 일요일 확진자 수 중 최다치다. 직전 최다 기록은 지난주 일요일의 1251명이었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200~1800명대를 오르내려, 일평균 약 1566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264명, 해외유입이 5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발생만 놓고 보면 서울 339명, 경기 343명, 인천 67명 등 수도권이 749명(59.3%)이다. 수도권 확진자 수가 700명대로 떨어진 건 지난 13일 794명 이후 13일 만이다.
문제는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비수도권 비중이 '4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점이다. 지역별로 부산 83명, 경남 75명, 대전 71명, 충남 61명, 대구 60명, 충북 31명 등 총 515명(40.7%)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21일부터 6일 연속 5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추가 확산 우려가 높은 만큼, 정부는 비수도권에 대해서도 2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일괄적으로 격상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54명으로, 전날 65명보다 11명 줄었다. 이 가운데 21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33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인도네시아가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러시아 10명, 터키 4명, 미얀마·일본·요르단·키르기스스탄 각 3명 등이었다. 이날 집계치에는 청해부대 관련 확진자도 1명 포함됐다. 국적은 내국인이 29명, 외국인이 25명이다.
이날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2077명이 됐다. 평균 치명률은 1.09%다. 위중증 환자는 총 244명으로, 전날 257명보다 13명 줄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990명 늘어 누적 16만 7365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324명 늘어 총 2만 724명이다.
하루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6.94%(1만 8999명 중 1318명)로, 하루 전 6.52%(2만 2822명 중 1487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66%(1147만 2346명 중 19만 166명)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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