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친노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27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간 지역주의 공방과 관련해 “반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그런 뜻은 아니었다고 보는데, 트집을 잡힐 만한 오해를 살만한 말을 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쓸데없이 작년에 왔을 때 그런 소리를 뭐 하러 꺼내드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 지사가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우리 당의 권리당원 구성을 대충 알면서 지역주의 논쟁을 끌어들이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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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사진=국회사무처 제공 |
이어 "또 백제 얘기를 보면 지난번에 (이 전 대표가) 당대표로 나왔을 때 지사실로 찾아왔을 때 '나는 진짜 당신이 한번 이런 역사를 이뤘으면 좋겠다'며 '한반도 5000년사에서 (백제발언)' 덕담을 해줬다는 걸 소개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는 ‘덕담이었다’는 이 지사 측 해명에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어쨌든 원래 말이 많으면 꼬투리를 잡히게 되어 있다. 이 지사가 시원하게 사이다 발언을 막 폭포수처럼 쏟아내지 않느냐"며 이 지사의 거침없는 발언이 초래한 설화라고 꼬집었다.
유 전 총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표결 찬반 공방에 대해서도 "적통 논쟁을 지금 소환하는 것도 참 어리석은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그때 탄핵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반대했던 주력들, 신당의 주력이라고 흔히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이라고 하는 중에 다 그런 건 아니고 그 세력들은 노무현 정부 말기에 가서 '친노는 완전히 쫓아내고 대선을 치르자'며 노무현 대통령에 비수를 꽂았던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경선 과열 우려에 대해서는 "서로 좀 너무 심한 거 아니냐, 원팀이 깨지는 거 아니냐라고 걱정들을 하는데 역사적 경험에 비춰보면 대판 싸우는 게 아마 더 흥행에도 도움이 된다"고 일축했다.
유 전 총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8월 초 국민의힘 입당설과 관련해선 "입당 안하고 무슨 재주로 이번 대선을 치르겠느냐"면서 입당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어 ”나오는 메시지가 중원은 완전히 포기한 사람처럼 언동을 해왔지 않느냐. 거의 황교안 대표가 다시 왔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라면서 ”어제 발언도 또 김경수 지사 건 가지고도 소위 검찰총장을 했다는 분의 말씀으로는 들리지가 않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첫 기자회견부터 쭉 보면 그래서 제3지대 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빨리 국민의힘에 제1야당 들어가는 게 낫지"라고 힐난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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