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손님 맞이를 시작한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다. 인근 시세와 비교해 최대 3배 가량 비싼데다 올해 분양한 다른 건설사 아파트와 비교해도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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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캐슬 브랜드 로고./사진=롯데건설 |
강원 강릉시 교동 1018-1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난 23일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85㎡, 총 1305가구 규모로 모든 물량이 일반에 공급된다. 전용면적별로는 △84㎡ 1031가구 △93㎡ 33가구 △94㎡ 6가구 △114㎡ 222가구 △T-135㎡ 2가구 △T-136㎡ 2가구 △T-137㎡ 1가구 △P-140㎡ 4가구 △P-185㎡ 4가구 등이다.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강릉에서 상업시설이 가까운 교동에 들어서며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돼 일찌감치 기대를 모은 단지다. 하지만 지난주 입주자모집공고문을 통해 분양가가 공개되면서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204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별로는 △84A‧B㎡ 3억5500만원~4억3000만원 △84C㎡ 3억4500만원~4억1800만원 △93A‧B㎡ 4억300만원~4억3300만원 △94㎡ 4억200만원~4억3200만원 △114A‧B㎡ 4억7200만원~5억7200만원 △T135㎡ 6억5000만원 △T136㎡6억6000만원 △P140㎡ 8억8000만원 △P185A‧B㎡ 11억5000만원다.
강릉 교통 일대 아파트는 대부분 대형 평면으로 구성돼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공급 평면 중 비중이 가장 높은 84㎡(1031가구)와 직접 비교가 어렵지만 84㎡ 이상 대형 평면으로 비교해도 2배 이상 가격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 인근 '강릉교동 롯데캐슬 1단지(2009년 입주)' 194㎡(6층)은 이달 5억8000만원에 거래됐고, 지난 2월에는 동일 면적(12층)이 4억1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 185㎡의 분양가와 비교했을 때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강릉교동 롯데캐슬 2단지(2009년 입주)'의 경우 지난달 160㎡(14층)이 5억 2300억원에 팔렸고, '교동 현대하이빌(1999년 입주)' 145㎡(13층)는 지난 4월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P140㎡ 분양가의 절반 수준인 4억1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아울러 전 타입 96㎡으로 구성된 '교동 현대(1992년 입주)'는 이달 1억7000만원(3층), 지난달 1억8000만원(3층)에 각각 거래됐다.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93㎡과 비교하면 3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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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 114~185㎡ 면적별 분양가./사진=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 입주자모집공고문 |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강릉에 희소한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을 감안해도 분양가가 높다는 분석이다. 2020년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00위인 GS건설이 지난 1월 강릉에서 분양한 '강릉자이 파인베뉴'의 경우 3.3㎡ 당 평균 분양가는 1089만원으로 책정됐다.
강릉자이 파인베뉴에서 공급한 총 918가구의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74㎡ 2억9800만원~3억3700만원 △76㎡ 3억900만원~3억5000만원 △84A‧B㎡ 3억3300만원~3억8400만원 △94A‧B㎡ 3억6200만원~3억7600만원 △135㎡ 8억7800만원 수준이었다. 84㎡의 경우 5000만원, 135㎡의 경우 2억원 가량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분양가가 높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분양가와 관련해 "인근 유천동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저렴하다고 볼 수 있으며 시세 차액도 기대할 수 있는 가격대"라고 말했다.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내달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청약, 4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 달 10일이며 정당 계약은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간이다. 입주는 2024년 11월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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