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현대제뉴인)가 2025년까지 글로벌시장에서 톱5에 오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공식 출범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제뉴인 대표 선임과 국내외 기업결합 승인을 완료,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제뉴인은 임시주주총회·이사회를 개최,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과 조영철 한국조선해양 사장을 공동 대표로 선임했다.
권 회장은 2010년 현대오일뱅크 초대 사장을 거쳐 2014년 현대중공업 대표 및 그룹 기획실장을 지냈으며, 현재 현대중공업지주·한국조선해양 대표다. 조 대표는 1961년생으로 현대중공업 재정담당·현대오일뱅크 경영본부장·현대중공업 재경본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현대중공업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한국조선해양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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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조영철 현대제뉴인 공동대표/사진=현대중공업그룹 |
현대제뉴인은 앞으로 KDBI 및 인수금융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 다음달 중 인수대금을 완납할 계획이다. 이번 딜이 마무리되면 현대제뉴인은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를 자회사로 두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포함, 러시아·중국·베트남·터키 등 총 5개국서 기업결합 승인도 받음으로써 인수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날 조영철 부사장과 오세헌 준법경영실장(부사장)의 사장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조 대표는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개발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건설기계 부분이 그룹 핵심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2025년까지 세계시장점유율 5%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권 회장이 현대제뉴인의 공동대표를 맡은 것은 앞으로 조선·에너지 사업과 함께 건설기계 사업을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건설기계 지분 현물출자 및 유상증자 등의 안건을 의결, 현대건설기계 지분 33.1%를 현대제뉴인에 현물출자하고 현대제뉴인 신주를 배정받기로 했다. 현대제뉴인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자금용도로 실시하는 217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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