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그동안 주고받은 ‘친서 합의’를 통해 27일 오전 10시부터 남북 간 판문점과 공동연락사무소는 물론 군통신까지 연락선이 전부 복원됐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과 김 총비서는 지난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3주년을 계기로 친서를 상호 교환하기 시작했으며, 최근까지 수차례 친서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남북 정상이 친서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통신선을 복원하여 남북 간 대화 통로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데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양 정상은 친서를 통해 한반도 평화 유지에 대해 공감하고, 남북관계의 조속한 복원과 신뢰회복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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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 방향으로)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2018년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대 남북정상회담 (PG), 최자윤 제작, 사진합성./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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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양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 내용에 대해 “양 정상은 남북관계가 오랜 기간 단절되어 있는 데 대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조속한 관계 복원과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친서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폭우 상황에 대해 위로와 조기 극복을 기원하는 내용 등이 있었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대화들이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두 정상은 현재 코로나로 인해 남북 모두가 오래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속히 이를 극복해 나가자고 서로 간에 위로와 걱정을 나눴다”면서 “또한 두 정상은 각기 남과 북의 동포들에게도 위로와 안부 인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양 정상 간 대면 접촉에 대해 협의한 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상간 핫라인 통화는 차차 논의할 사안이며, 남북 군사공동위 관련 실무 협의도 차차 논의할 사안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날짜가 정전협정 68주년이란 시점에 맞춰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특별한 고려는 없었다”고 답했으며, 한미훈련과 관련한 질문에도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과 한미연합훈련은 무관한 사안이며,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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